국회의원 보좌관을 사칭해 억대 취업 사기를 벌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62)는 취업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지난 2016년 5월 자녀의 취업을 도와주겠다며 B씨(52·여)로부터 6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지난 2015년 11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C씨(63)에게서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 보좌관으로 위장한 A씨는 지인 소개로 만난 피해자들에게 “여당 의원 보좌관으로 일해서 아는 사람이 많다”며 접근했다. 이후 “접대비를 내면 연봉을 많이 주는 대기업이나 관공서에 들어갈 수 있다”며 활동비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급해 부모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며 “피해자에게 받은 돈 일부는 되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통업에 종사하는 A씨는 실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