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득 할머니의 추모식을 개최했다.
정대협은 4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324차 정기 수요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대협은 지난 1일 별세한 고 김 할머니를 추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집회 사회자는 “고 김 할머니가 이승에서 못다 푼 한을 저세상에서라도 다 푸셨으면 좋겠다”며 “그곳에서는 부디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협 관계자는 “생전 고 김 할머니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집회에 참석해 피해사례를 증언했다”며 “수요 집회와 피해자 인권 캠프에 함께하는 등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 김 할머니는 노환 등 건강 악화로 경남 통영 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숨을 거뒀다.
고 김 할머니는 지난 1937년부터 그물공장에 다니다 더 좋은 곳으로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필리핀 소재 위안소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고 김 할머니는 7년 동안 고초를 겪었다.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7명 생존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