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곰이 수영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4일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마크 하우는 집에서 마가리타(라임과 레몬을 섞어 만든 칵테일)를 마시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휴식을 즐기던 도중 그는 인기척을 느꼈다.
소리의 정체를 확인한 그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곰이 울타리를 넘어 자신의 마당으로 넘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크는 인근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의를 당부했다. 이후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그는 곰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다.
영상에 따르면 곰은 물이 담겨 있는 풀장 안으로 들어갔다. 물장구를 치며 놀기 시작하더니 마크가 근처에 두고 온 마가리타까지 마셨다. 1시간 동안 낮잠을 잔 곰은 이후 조용히 사라졌다.
마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곰도 더웠는지 풀장에서 몸을 흠뻑 적셨다”며 “내 마가리타도 다 마시고 떠나 결국 한 잔을 더 만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캘리포니아에서 곰이 발견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 곰은 인근 국립공원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