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불법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특검)팀이 드루킹 일당이 은닉한 중요 디지털 증거 일부를 새로 확보했다.
최득신 특별검사보는 6일 브리핑에서 “저희는 경찰에서 안 한 부분 중 암호와 은닉된 정보를 중심으로 정보를 찾고 있다”며 “일부 확인된 부분도 있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경찰에서 복원을 위해 노력했으나 시간상 제약으로 복원되지 못한 것이 있다”며 “예상외로 디지털 분석 증거물이 많아 계속 장비를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용한 보안 메신저 ‘시그널’ 복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일률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검 출범 후, 지난 10일간 수사 진행 경과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허 특검은 “약 6만여쪽에 이르는 수사기록을 검토·분석하고 그에 따르는 증거물들을 제출받아 내용을 계속 분석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계좌추적이나 출국금지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제 열흘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원점에서 시작한 사건치고는 상당히 밀도 있게 진행했다고 평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드루킹 특검은 지난달 27일 공식 수사를 개시했다. 특검의 정식 수사는 최대 60일간 진행되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