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4월 중국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이 국가정보원(국정원)의 회유·협박 때문이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북한의 ‘류경식당’ 지배인이었던 A씨는 “국정원이 동남아시아에 식당을 차려 주겠다”며 “종업원들과 함께 탈북하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그들은 ‘종업원들을 데리고 한국에 오지 않으면 그동안 내가 국정원에 협력했던 사실을 북한 대사관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면서 “대다수 종업원이 동남아로 출국하는 줄 알고 비행기에 올라탔다”고 강조했다.
A씨의 주장은 지난 10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일정 부분 일치한다. 킨타나 보고관은 “(내가 면담한 북한 종업원 중) 일부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탈북 회유 의혹을 부인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북한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국정원 직원의 요구에 따라 종업원을 협박해 함께 탈북했다”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