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판다고 속여 3억여원을 챙긴 30대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7일 상품권을 특가로 판다며 126명으로부터 3억800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30)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 백화점 상품권 등을 20~30% 싸게 판다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게시글을 보고 연락한 회원들에게서 돈만 받은 후 상품권을 전달하지 않았다.
경찰은 우선 32명에게서 1억7000만원을 챙긴 부분만 검찰에 넘겼다. 추가 수사를 거쳐 나머지 액수와 피해자에 대해서도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자금을 마련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나치게 저렴한 물건은 의심해야 한다”며 “휴가철인 7∼9월 여행상품이나 상품권 거래를 빙자한 사기 사건이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