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방치된 어린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 해결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2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슬리핑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주세요’라는 게시글에 2만5491명이 동의했다.
전날인 17일 청원글을 올린 게시자는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비슷한 사고를 보며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의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의 도입을 청원한다”며 “어린이 통학 차량의 제일 뒷자리에 버튼을 설치하고 이 버튼을 눌러야만 운전기사가 시동을 끌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운전기사가 버튼을 누르러 가며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같은 날 오후 4시40분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 안에서 김모(4)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양은 폭염 속에서 차량에 장시간 방치돼 뜨거운 열기에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학 차량 운전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원생 9명을 태우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으나 김양이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은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담임교사도 수업 종료시간인 오후 4시30분까지 김양의 출석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