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중국 지린성(吉林省)이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 속 전략적 교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4박 5일 일정의 ‘중국 지린성 정책관리자 및 농업인 리더 대상 초청연수’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사진).
지린성 연수단의 이번 경기도 방문은 2016년 8월 경기도가 중국 동북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과 맺은 농업과학기술 교류협력사업 추진 합의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7월 제1회 지린성 정책관리자 및 농업인리더 23명의 초청연수를 진행했으며, 이어 9월에는 지린성 정부의 초청으로 경기도 농업인들이 중국을 방문해 상호협력의 기틀을 다졌다.
이번 연수단에는 쉐윈 지린성 외사판공실 부순시원, 양사오쥔 지린성 농업기술훈련중심 부주임, 루솽 지린성 외사판공실 아주처 주임과원 등 지린성 정책관리자 및 농업 분야 리더 총 38명이 참여했다.
도는 이번 초청연수 기간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양 지방정부 간 우호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농산업은 물론 경제·인적교류·환경 등 다방면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경기도-지린성 농산업 협력간담회’를 통해 농기계, 유기농 농약, 전통주, 토마토 가공 등 도의 주요 농산업 분야 신기술들을 소개하며 양 지역 간의 협력을 제안했다.
쉐윈 부순시원은 “지린성은 경기도와 농산물 가공 등 상호 우수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활성화 및 학습을 희망한다”며 “앞으로 농업대표단 상호파견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양 지역 간 농산업 분야 교류·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김현수 도 국제협력관은 “양 지역은 동북아 정세의 어려움 속에서도 교류협력의 신뢰를 쌓았으며, 새로운 동북아 평화협력의 시대를 향해 농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 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선도해 나갈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농업기술원 산하 버섯연구소, 농식품물류센터, 농협종묘센터 등 도내 주요 농산업 분야 현장을 시찰, 도의 발전경험을 공유했다.
중국 지린성은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으로, 북·중 접경 총 1206㎞ 중 85%를 차지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특히 중국 최대 자동차·고속철 및 식량 생산기지이자 중국 4대 경제권인 동북3성에서도 경제성장률이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와 지린성은 2014년 8월 우호협력 관계를 체결한 이래 대표단 및 실무단 상호방문, 농업과학기술, 국제개발, 환경, 경제통상 등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들을 펼쳐왔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