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 여성이 에쿠스를 몰고 다니며 도심 곳곳에 현금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30분 “한 여성이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이마트 칠성점 주차장 주변에서 현금을 부리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오봉산 오거리 등 대구 도심 11곳에 수시로 지폐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직접 또는 시민의 도움을 받아 수거한 돈은 1587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찰 조사 결과 돈을 뿌린 여성은 강모(51)씨로 밝혀졌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쌍한 사람한테 주려고 했다”며 돈을 되찾을 생각이 없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강씨의 우울증세가 심각한 것을 고려, 가족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후 회수한 돈을 돌려줄 방침이다.
경찰은 “만약 행인이 돈을 습득, 가지게 되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