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우쿵·10호 암필·9호 손띤…中, 태풍 3개 한 번에 몰리며 피해 속출

11호 우쿵·10호 암필·9호 손띤…中, 태풍 3개 한 번에 몰리며 피해 속출

기사승인 2018-07-22 12:41:04

중국 남부와 동부를 한꺼번에 3개의 태풍이 에워싸며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제10호 태풍 암필이 현재 중국 저장성 앞바다에서 상하이 쪽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중국 남부를 강타한 제9호 태풍 손띤은 세력이 약화됐다가 다시 발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11호 태풍 우쿵(悟空·손오공)도 서태평양 마셜제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점차 세력을 키우며 바스해협을 거쳐 대만과 중국 대륙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태풍 암필 영향으로 저장, 장쑤, 상하이, 안후이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저장성에서만 3만8000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선박 3만 척이 태풍을 피해 회항했다.

상하이시 정부도 전날 밤 9시30분(현지시간)을 기해 태풍 황색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위험지역에서 1만6000여 명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야외 활동, 공사 등을 전면 중단시켰다. 일부 고속철 운행도 중단됐다.

올여름에 중국에 폭우와 태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까지 중국 27개 성·시에서 폭우 피해로 54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으며 205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만3000채 가옥이 붕괴되고, 농작물 침수 면적이 175만9000h에 달했다. 이에 따른 직접적 경제손실액만 516억 위안(약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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