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부산 시민 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2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0분 A씨(83·여)는 해운대구 해운대구청 별관 인근 공원 나무 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검안의는 “시신에 특이한 외상이 없다”며 A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A씨는 이날 미용실에 간다며 정오쯤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2시40분 부산 동래구에서는 B씨(42)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B씨는 이삿짐 나르는 일을 끝내고 귀가한 뒤 쓰러졌다”며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B씨의 체온은 41.3도였다”며 고 설명했다. 검안의는 B씨가 폭염 속 작업하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 12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33~35도까지 올라 연일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