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종다리’로 인해 서울 등 태백산맥 서쪽의 폭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7일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되겠다”며 “기온이 37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일요일인 오는 29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태풍 종다리가 일본 오사카 부근에 위치하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다만 동풍이 유입돼 ‘푄현상’과 비슷한 원리로 태백산맥을 넘은 대기가 서쪽 지역에서 더 뜨거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푄현상은 공기가 산맥을 경계로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건조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건조해진 공기는 산의 정상을 지나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면서 단열 압축돼 온도가 올라간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남남동쪽 1100㎞ 해상을 지나 시속 32㎞의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강풍 반경 300㎞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