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안내원 공격한 북극곰 사살…일각에선 영역 침범 논란도

크루즈선 안내원 공격한 북극곰 사살…일각에선 영역 침범 논란도

기사승인 2018-07-30 17:03:23

노르웨이 북부에서 서식했던 북극곰이 크루즈선 안내원을 공격했다 사살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크루즈선 ‘MS 브레멘’은 노르웨이 북부 스발바르 군도의 한 섬에 도착했다. 관광객들이 섬을 관광하기 전, 4명의 크루즈선 안내원들이 먼저 상륙해 주변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안내원 중 한 명이 북극곰의 공격을 받았다. 북극곰이 계속 머리를 물고 늘어지자 동료 안내원은 곰을 총으로 쏴 사살했다.

공격받은 안내원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크루즈선 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북극곰을 사살한 것에 대해 ‘심각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그러나 사고는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에 곰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관광객들을 섬에 상륙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곰의 서식지를 침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생물학자 애덤 하트는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광이 야생동물에 해롭다는 것이 다시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유전학자 제인 로버츠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크루즈 관광이 없었다면, 관광객들을 보호할 필요도 없고, 북극곰도 평화롭게 지냈을 것이며, (죽은 곰) 사진을 찍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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