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유치원 조리사, 부실급식 폭로…“93명 먹을 국에 달랑 계란 3개”

경북 경산 유치원 조리사, 부실급식 폭로…“93명 먹을 국에 달랑 계란 3개”

기사승인 2018-07-31 13:44:35

경북 경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산의 한 유치원은 간식시간 사과 7개를 잘게 짤라 원생 93명에게 나눠 먹였다. 또 식단표에 적힌 감자튀김은 감자 과자 6개로 대체했다.

이러한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내부 직원에 의해 알려졌다. 해당 유치원 조리사로 근무했던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유치원 측에서 달걀국에) 달걀을 세 개 깨뜨려 넣으라고 했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해 달걀을 한 개 더 넣어 국을 끓인 적도 있다”고 전했다. 

해당 유치원 학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에 갔다 오면 배고파서 밥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식탐이 많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해당 유치원을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계정을 통해 “폐쇄해야 한다. 이런 뉴스를 한두 번 본 게 아니다”라며 “대충 넘겨서는 고쳐지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다시 보육업계에서 일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씨의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원아웃 강제 폐업 추진해야 한다” “최악이다” “아이들에게 이런 쓰레기 짓을 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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