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회 “文 대통령 국제관함식 참석해 공식 사과해야”

제주 강정마을회 “文 대통령 국제관함식 참석해 공식 사과해야”

기사승인 2018-07-31 15:25:44


제주 강정마을회가 해군기지 입지선정 과정이 부당했다며 정부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강정마을회는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강정마을회 측은 “정부는 지난 2007년 강정마을 해군기지 입지 선정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일방적으로 해군기지를 추진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공식 사과를 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제관함식은 국가 통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사열식이다. 제주 해군기지에서는 오는 10월10일부터 5일간 국제관함식이 열린다. 10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건군 70주년을 맞아 30여개국 해군총장급 대표단과 외국 함정 20~30여척이 참가한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국제관함식 주민투표 결과도 발표했다. 지난 28일 진행된 주민투표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 등 일부 반대 측 주민 100여명이 불참, 56.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주민투표 결과는 ▲찬성 85.7%(449명) ▲반대 13.8%(62명) ▲기권 0.4%(2명)로 집계됐다.

강정마을회는 애초 제주 해군기지 내 관함식 개최를 반대해왔다. 그러나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강정마을을 찾아 입장 재고를 요청하자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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