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소년 최강팀을 가리는 ‘2018 K리그 U15&14 챔피언십’이 31일(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2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U15 챔피언십의 우승컵은 FC서울 U15(오산중학교)가, 저학년대회인 U14 챔피언십의 우승컵은 부산 아이파크 U14(낙동중)에게 돌아갔다.
오후 8시에 열린 U15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는 FC서울 U15(오산중)와 포항 U15(포항제철중)가 격돌하였다. 포항이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 포항은 서울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서울도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맞붙으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13분, 서울의 서재민이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어 냈다. 측면을 파고들어 중원에 황도윤에게 패스한 볼은 황도윤의 발끝을 떠나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포항은 후반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좌우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오산중의 역습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후반 8분, 오른쪽 먼 곳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보고 재치있게 발리슛을 시도한 서울 강성진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포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포항 이태민이 서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슈팅한 공이 서울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한골 차로 추격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결과는 서울의 2-1 승리. U15 챔피언십의 초대 챔피언은 서울의 오산중학교가 차지했다.
한편, 앞선 오후 6시 킥오프한 U14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는 부산 U14(낙동중학교)가 울산 U14(현대중학교)를 2-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다.
탄탄한 수비와 역습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부산과 세밀한 패스축구로 압박하는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부딪혔다. 선제골은 부산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28분, 부산의 공격수 김세응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재치있게 수비수를 속여내고 길게 때린 슈팅으로 울산의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후반 11분, 부산의 김세응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어 냈다. 유연한 단독 드리블로 울산 수비진의 관심을 끈 김세응은 압박에서 자유로웠던 박성빈에게 패스했다. 박성빈은 어렵지 않게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울산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분투했지만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없이 부산의 승리로 끝났다.
2018 K리그 U15&14 챔피언십 우승팀에게는 우승트로피와 300만원 상당의 아디다스 상품권, 준우승팀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아디다스 상품권이 수여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15년부터 K리그 산하 고등부 클럽들이 참가하는 "K리그 U18&U17 챔피언십" 대회를 매년 개최했다. 올해에는 중등부(U15&14) 대회를 별도 신설했다. 이번 U15&14 대회는 기존 고등부 대회보다 토너먼트의 비중을 줄이고 조별리그 경기의 비중을 늘렸다. 어린 선수들이 프로와 동일한 환경에서 더 많은 경기를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U14 대회에는 18개 팀이 참가하고, U15 대회에는 22개팀이 모두 참가했다.
연맹은 “앞으로도 K리그 챔피언십을 비롯한 다양한 유소년 정책을 지속 및 확대 실시하여 리그 발전을 위한 장기적 원동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