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다룬 ‘1130회, 권력과 조폭’편 방송에 대해 “충분한 확인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통화 녹음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제기한 의혹은 ▲변호사 시절 이 지사의 ‘성남 국제 마피아’ 소속 조폭 변호 관련 의혹 ▲코마 트레이드 이모 대표의 ‘2016년 성남 중소기업인 대상’ 수상 관련 의혹 ▲성남 청소년 재단 산하 기관과 조직폭력배가 행정원장으로 근무하던 병원과의 MOU 관련 의혹 ▲조직폭력배가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주차관리 업체와 성남시-성남 도시개발공사의 수의 계약 관련 의혹 ▲조폭 임모씨가 재직한 경호업체 관련 5가지다.
제작진은 “이 지사의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다”며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통화 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해 공정방송에 대한 요청을 희화화했다’는 이 지사 주장에 대해 “전체 통화 녹음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온라인에 공개하면 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담당 PD와 이 지사는 4차례 통화했고, 통화 시간은 총 2시간39분에 이른다.
제작진은 또 “우리가 편집과정에서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시청자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통화 당시 촬영 영상 원본까지 공개할 용의가 있다”면서 “우리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는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시청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도 ‘거대 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 방송내용의 근거를 요구하고 “명백한 편파보도이며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는 “제작진은 오는 6일까지 위와 같은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의 조치 등이 내용증명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