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난민 출신 교수, ‘수학계의 노벨상’ 수상 뒤 메달 도난당해

쿠르드 난민 출신 교수, ‘수학계의 노벨상’ 수상 뒤 메달 도난당해

기사승인 2018-08-02 15:39:35

영국의 한 교수가 필즈(Fields)상을 수상한지 30분 만에 메달을 도난당했다.

미국 CBS 방송은 1일(현지시간) “국제수학연맹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코체르 비르카르(40)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등 필즈상 수상자 4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시상식 30분 후 비르카르의 필즈 메달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40세 이하 수학자들 중 업적이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인물에게 수여된다. 메달은 14K 금으로 만들어져 약 700만원의 제작비가 소요된다.

코체르 교수는 메달과 핸드폰, 지갑 등을 시상식장 테이블 위에 올려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 신고를 접수한 안전요원들은 의자 밑에서 가방을 발견했지만 메달은 결국 찾지 못했다. 

주최 측은 “행사장 CCTV를 분석한 결과 메달을 훔쳐 간 사람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며 “경찰에 적극 협조해 사건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코체르 교수는 이란 쿠르드 지역 마리반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한 난민 출신이다. 그는 ‘대수 기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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