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독도문화 탐방행사가 독도와 경북 일원에서 알차게 펼쳐졌다.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이사장 이운주)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5일간의 일정으로 독도와 경북 경주, 울릉, 월포 등지에서 ‘제5회 독도문화 탐방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독도를 알아야 독도를 지킨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독도특강, 노래로 배우는 독도이야기, 조별활동 등에 이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캠프파이어를 하며 애국가와 아리랑을 부르는 등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가수이자 대한민국 독도홍보대사인 정광태 교수를 비롯해 길종성 독도홍보관 관장, 이정열 독도학당 교장 등 지도교사와 독도사랑회 청소년봉사단 그리고 전국 학교에서 추천된 다문화가정 학생 등 70여명이 폭염 속에서도 나라사랑 독도사랑을 실천하며 영토의 소중을 직접 체험했다.
7월29일 출발 행사 첫날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울릉도 여객선이 결항돼 대체 장소인 경주로 이동해 불국사 등을 답사하고 다음날 출항 통보에 울릉도로 들어가 단번에 독도에 입도해 일본규탄 결의문과 만세삼창 등으로 나라사랑 독도사랑의 결의를 다졌다.
규탄결의문은 청소년 대표로 별내고 정정은 양과 백송고 박기태 군이 낭독하고 만세삼창은 동명여고 신윤서 양과 중산고 추민경 양이 일본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독도땅을 생전 처음 답사한 베로니카 양과 박이리나양(선덕여중)은 “익숙지 않은 우리말로 말로만 듣던 독도를 오게 돼 너무 신기하고 기쁘다”며 “이런 기회를 준 독도사랑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3박5일 동안 함께 지낸 정광태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독도 프로그램을 독도사랑회와 같은 모범단체들에게 위탁해 활성화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길종성 관장은 “정부와 학교에서 아무리 독도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학생들이 독도를 가보지 않고서는 독도의 소중함을 모른다”며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들을 선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풀무원, 칠갑농산, 유디치과 등은 태풍으로 여객선이 결항된다는 소식에 독도 주민과 경비대 등에 전달할 후원물품을 가져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9월 방문 때 반드시 전달하겠고 전했다.
한편 독도사랑회는 2004년 사상 최초로 울릉도~독도 수영종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료상설 독도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명실공한 대한민국 최고의 독도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