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사라진다”…관 들어가 사후체험 중 40대女 사망

“액운 사라진다”…관 들어가 사후체험 중 40대女 사망

기사승인 2018-08-03 14:17:40

40대 여성이 종교의식으로 관(棺)에 들어가 잠을 자다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구미시 진평동의 한 원룸에서 A씨(47·여)가 나무 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원룸 입주자인 B씨 등 여성 2명과 함께 종교의식을 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일 오후 8시 B씨의 방에서 액운(厄運)을 없애준다는 종교의식에 따라 관에 들어갔다. 2시간이 지난 뒤 A씨는 “숨을 쉬기 힘들다”며 관 밖으로 나왔다. A씨는 “조금만 더 참아봐라”라는 B씨의 권유로 다시 관으로 들어갔다. 이후 원룸 방에서 잠을 잔 B씨 등 2명은 다음날 새벽 관에서 숨을 쉬지 않는 A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관 뚜껑에 못질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A씨가 스스로 나올 수 있었지만 깊은 잠에 빠졌거나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폭염으로 인해 밀폐 상태인 관 속에서 온열질환 증세로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오는 4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과실치사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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