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가 시위를 벌인 10대 학생들을 폭행해 진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FP 통신은 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경찰이 수도 다카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10대 현지 학생들을 향해 고무총탄을 발사하고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다 다친 부상자 115여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도 시위의 참상을 전하고 있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위에 참가한 한 학생의 손가락이 잘려나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 여학생의 시신이 땅에 버려져 가족과 연인이 울다 실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촉발됐다. 같은날 10대 학생 2명이 과속하는 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SNS에서 관련 소식이 퍼지자 분노한 학생들은 교통안전을 요구하며 시위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주요 도로를 점거, 행진하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