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로그인] ‘이카루스M’ 위메이드, 퍼블리셔 역량 시험대 오르다

[게임 로그인] ‘이카루스M’ 위메이드, 퍼블리셔 역량 시험대 오르다

[게임 로그인] ‘이카루스M’ 위메이드, 퍼블리셔 역량 시험대 오르다

기사승인 2018-08-07 05:00:00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흥행 안정권 진입을 위해선 산재한 문제들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위메이드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카루스M은 애초에 넷마블을 퍼블리셔로 서비스 될 예정이었지만 출시 일정 등에 이견을 이유로 위메이드 자체 서비스로 선보이게 됐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퍼블리싱 자회사 위메이드서비스를 통해 이카루스M 서비스를 개시했고 향후 위메이드 계열사 게임들의 서비스를 맡을 역량을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았다. 위메이드의 대표작 ‘이카루스’ 기반 게임의 성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은 당연하다.

이카루스M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출시 전 두 차례에 걸친 서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실제 운영에서 서버 접속 과부하로 인한 장애 등에 특히 신경은 쓴 만큼 20개 서버 중 가장 인원이 많은 ‘미들라스’의 대기열을 제외하고 게임 접속은 무난하게 가능했다.

하지만 이내 이카루스M은 일부 서버의 잦은 접속 불안정 현상, 필드 보스 레이드의 비정상적 진행 등 세부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부분 운영진의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가 이뤄졌지만 아직 온전히 해결된 모습은 아니다.

이카루스M은 ‘검은사막 모바일’ 등 이후 풍성한 콘텐츠와 고품질 그래픽을 갖춘 모바일 MMORPG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며 게임성에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료 아이템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게임 아이템 수급도 무난하다는 평가에 힘입어 구글 매출 5위로 순항 중이다.

출시 전 사전예약 200만 이상 수준인 이카루스M이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등 500만 이상을 기록한 작품을 넘어설 가능성은 애초부터 높지 않았다. 예상대로 출시 3년차인 ‘리니지2 레볼루션’, 사전예약 165만의 ‘뮤 오리진2’ 등과 주로 경쟁하는 모양새다.

순위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안심하기도 이르다. 이미 ‘듀랑고’ 등 사전예약 등에서 이카루스M을 넘어섰던 기대작들이 올해 비슷한 기록을 세우고 이내 순위권에서 사라진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듀랑고의 경우 초반 약 3일 동안 서버가 마비되는 운영 문제에 직격탄을 맞았다.

마찬가지로 이카루스M도 이 같은 문제를 온전히 극복할 필요가 있다. 일부 서버에서 아직도 맵 이동, 이벤트 씬 전환 등마다 ‘서버가 혼잡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타이틀 화면으로 나갔가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많은 이용자의 인내심에 한계를 시험하는 부분이다.

이카루스M은 오는 10일 자동 전투 기능 개선, 세부 콘텐츠 개편, 버그 수정 등을 골자로 하는 콘텐츠 안정화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자체 서비스 ‘처녀작’인 이카루스M에 관대한 눈길을 주고 있는 이용자들 중 일부는 ‘업데이트까지 기다려 보겠다’는 유보적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앞서 검은사막 모바일이라는 대형 흥행작을 자체 서비스로 흥행시킨 펄어비스도 출시 이후 거의 매주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부족한 운영 인력을 수시로 충원하며 버텨낸 결과 매출 2위를 꿰차는 성과를 냈다. 이는 펄어비스의 자체 서비스 역량을 증명한 사례가 됐다.

대표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자체 서비스에 도전한다는 점은 위메이드 역시 펄어비스와 같다. 출시 전부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이용자와의 ‘소통’으로 내세웠던 만큼 경쟁사보다 더 빠른 대처와 적극적인 자세로 남은 문제를 해소해야 검은사막 모바일을 잇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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