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펍지·카카오)’가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와 박빙의 승부 끝에 지난달까지 지킨 PC방 점유율 왕좌를 반납하고 물러섰다.
미디어웹이 PC방 게임 사용량을 집계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인 7월 종합게임순위 1위는 평균 26.27% 점유율을 기록한 배틀그라운드가 지켜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25.72%로 2위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전월 대비 사용량 증감율 -9.5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8.90% 증가세를 보였고 결국 배틀그라운드를 추월, 이달 7일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달 초 급격한 점유율 감소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 1위를 내준 이후 근소한 점유율 차이로 순위 역전을 거듭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다시 2위로 밀려났고 약 1%포인트에 불과하던 점유율 격차는 2%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지난달 25일 배틀그라운드는 독일에서 ‘PGI(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108’ 행사를 통해 공식 e스포츠 계획과 대회를 선보였지만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고 해외에서도 최근 ‘스팀’ 플랫폼 기존 130만 이상이던 동시접속자 수가 120만 이하 수준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결국 8일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과 앞서 제기된 여러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픽스 펍지’ 캠페인을 발표했다. 약 3개월 간 진행되는 캠페인 기간 동안 개선 작업 사항과 기간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반전을 꾀한다.
1~2위 승부에 이어 ‘오버워치(블리자드)’가 지난달 사용량 증감율 25.19% 증가세를 기록, 평균 점유율 8.86%로 3위 자리를 다시 굳히고 있다.
지난달 오버워치는 업데이트, 이벤트 등 효과로 평균 점유율 7.95%를 기록한 ‘메이플스토리(넥슨)’에 일간 순위에서 밀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신규 영웅 추가에 이어 50% 할인 판매 등 이벤트에 힘입어 자리를 지켜냈다. 이달 8일에는 점유율을 9.28%로 끌어올렸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달 사용량 증감율이 167.01% 폭증하며 선전했지만 월 평균 점유율은 7.95%로 4위다. 이달 들어서는 점유율이 6%대로 하락해 ‘피파온라인4(넥슨)’에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갔다.
이어 피파온라인4가 지난달 종합 5위를 기록하고 ‘서든어택(넥슨)’,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 ‘던전앤파이터(넥슨)’, ‘리니지(엔씨)’, ‘블레이드 & 소울(엔씨)’ 순으로 10위까지 자리했다. 전월 대비로는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과 스타크래프트가 자리를 바꿨다.
10위권 밖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블리자드)’가 13위로 한 단계 하락하면서 ‘사이퍼즈(넥슨)’가 12위를 차지했다. 또 ‘천애명월도(넥슨)’가 20위로 5순위 하락했다.
한편, 미디어웹은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 게임백서’ 지역별 비율에 따라 약 4000개 표본 PC방을 선정해 게임트릭스 순위를 집계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