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주식공개상장(IPO)을 추진 중인 가운데 2분기 카카오의 게임 부문이 ‘배틀그라운드’ 등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약 42% 성장한 111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9일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 역대 분기 최대치인 약 1116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의 게임 콘텐츠 사업 대부분은 카카오게임즈가 맡고 있다.
카카오 측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적인 수익화로 게임 콘텐츠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 산하 펍지주식회사가 선보인 PC 온라인 슈팅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셔로 서비스 중이다.
게임 매출 중 PC와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8%, 46%로 PC의 비중이 직전 분기 37%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다. 올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카카오VX의 비중은 6%다.
이 같은 게임 부문 성과는 카카오 전체 실적도 견인했다. 카카오의 2분기 총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9%, 전분기 대비로는 6% 증가했으며 이 중 게임은 음악(멜론) 콘텐츠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또 카카오 매출의 절반 이상은 콘텐츠가 차지한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게임즈를 올해 안에 상장하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게임 콘텐츠 소싱과 M&A(인수합병)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