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구암동의 고분군이 사적(史蹟) 제544호로 지정됐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북구 구암동 함지산 서쪽 능선에 조성된 360기의 봉분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구암동 고분군은 봉분을 돌로 채운 방식, 연접분, 주부곽식 구조 등 신라시대의 고분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 신라·가야 고분에서 나타나지 않은 적석석곽분의 축조 방식이 나타나 한반도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암동 고분을 5~6세기 신라지역 수장층의 무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75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구암동 고분군에서는 삼국시대 토기 230여점, 은제 관모장식과 허리띠 등이 발굴됐다.
대구시는 국비와 시비를 투입해 구암동 고분군의 봉분을 정비하고 추가 발굴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구암동 고분군을 잘 정비해 대구의 우수한 문화역사관광자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