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을지대)가 장학금을 잘못 지급했다 학생들에게 급히 반환을 요구했다.
9일 을지대 성남캠퍼스에 따르면 학교는 전날 학생들에게 ‘면학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수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약 400명에게도 돈을 입금해 학교는 이를 회수하기에 나섰다. 잘못 지급된 장학금은 1인당 120만원에서 160만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학 장학금은 학교가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소득 분위는 1~10분위까지 나뉜다. 을지대는 1~2분위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을 지급해야 했지만 10분위에 속한 학생들에게도 전달했다.
을지대 재학생들은 학교 측이 사과도 없이 반환을 요구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생은 이날 학교 커뮤니티에 “(학교에서 전화가 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보내야 하는 데 잘못 보냈다. 계좌 불러 줄 테니 141만원을 보내라고 했다”며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을 남겼다.
학교 관계자는 “전산상 문제로 장학금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