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미협상과 관련해 북한 측과 수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추가 회담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예정된) 회담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 인사와 매일 또는 하루 걸러서 전화, 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북한 방문과 관련해 발표할 사안이 있다면 분명하게 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 논란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나워트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우리의 동맹이자 오랜 파트너”라며 ”한국 정부가 조사하겠다고 밝혔고, 우리는 이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북한 측은 미국과 사뭇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일부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지를 역행,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넘어지고 있다”며 “국제적인 대조선(대북) 제재압박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미(북미) 사이에 존재하는 불신의 장벽을 허물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에 미국은 제재압박을 고취하는 것으로 대답했다”고 강조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