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폴더플폰에서는 최초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놨을 때 제대로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그동안은 말을 아꼈지만 (공개)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폴더블폰 경제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최초로 제품을 내놓기보다는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는데 집중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폴더블폰 출시 시점이 내년 초로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고 사장의 발언은 삼성이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 체계에는 변화가 없을 예정이다. 고 사장은 “상반기 S 시리즈, 하반기 노트 시리즈 체제의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