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의 ‘똑똑이’ 고승재(사진)가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만화로 재창조한 작품인 ‘토끼 귀걸이를 한 모니카’의 컬러링북을 색칠하며 미술 분야 재능을 뽐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승재는 12일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 고지용과 함께 부산 여행에 나섰다. 방송에서 “아빠, 미워, 나 집에 갈래”를 연발하던 승재는 부산 밀면과 비빔당면, 떡꼬치 등의 맛에 빠져들었다.
이후 부산 해안가에 위치한 등대에 마련된 숙소에 도착한 승재는 브라질의 만화 거장으로 ‘남미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가 선물한 ‘모니카와 함께하는 세계명화 가이드북’을 펴보고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 책에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브라질의 인기 만화인 ‘모니카와 친구들’로 재해석한 ‘토끼 귀걸이를 한 모니카’ 작품이 수록돼 있었다.
이를 본 승재는 “모니카? 모니카가 누구야?”라며 아빠에게 궁금증을 드러냈다. 고지용은 “토끼 귀걸이를 한 모니카”라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재는 아빠의 거듭된 설명에도 ‘토끼 귀걸이를 한 모니카’ 작품을 두고 ‘공룡 귀걸이를 한 모니카’라며 거듭 주장해 어린이 특유의 귀여움을 한껏 발산했다.
아빠의 설명을 외면한 채 ‘모니카’를 계속해 외치던 승재는 책에 수록된 ‘토끼 귀걸이를 한 모니카’ 컬러링 페이퍼를 크레파스로 정성껏 색칠했다. 아빠와 함께 완성한 ‘토끼 귀걸이를 한 모니카’를 통해 승재는 ‘고카소’로 거듭났다.
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브라질의 만화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토끼 귀걸이를 한 모니카’는 KBS미디어 특별전시회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을 통해 서울에서 최초로 원본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오는 9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토끼 귀걸이를 한 모니카’를 비롯한 세계 명화를 브라질의 인기 만화 ‘모니카와 친구들’로 재해석한 51점의 유화 및 조각 작품을 비롯해 약 250점의 원화와 드로잉 등이 전시된다.
KBS미디어와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하는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은 여름방학을 맞아 무료로 ‘모니카와 함께하는 명화 가이드북’을 관람객들에게 증정하고 있다.
주최 측은 지난 6일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도서박람회에서 기네스북에 ‘모니카와 친구들’ 만화책이 세상에서 가장 큰 만화책으로 공인받은 것을 기념해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기념행사도 10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국민 만화로 일컬어지는 ‘모니카의 친구들’은 이번 상파울루 국제도서박람회를 기념해 세로 1m 가로 70㎝ 크기로 제작돼 기네스북에 올랐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