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버스전용차로 단속용 CCTV를 설명서와 다른 저가 제품으로 납품, 부당 이익을 챙긴 납품업체 대표가 경찰에 검거됐다.
13일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납품업체 대표 A씨(48)가 구속, B씨(44) 등 7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시 버스전용차로 단속 CCTV 노후화 교체 및 긴급버스 교통체계(BRT) 설치사업에 설명서와 다른 중국산 저가 CCTV 카메라 24대(노후화 교체 19대, BRT 5대)와 부품 등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CTV를 유지·보수를 하는 명목으로 총 8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죄 수익금이 몰수되는 것에 대비, 전 재산 25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이후 1㎏짜리 골드바 45개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골드바와 1억2000만원의 현금을 자신의 동생에게 전달해 숨기도록 했다.
경찰은 C씨(58) 등 부산시 전·현직 공무원 5명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CCTV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현장점검을 해야 했지만 불법행위를 방치해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