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대통령 정무비서관이 고(故) 강금원 회장 골프클럽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급여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송 비서관 계좌를 추적하다 이 같은 사실을 포착했다고 14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특검은 드루킹 김동원(49)씨에게 대선 전 간담회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송 비서관 계좌를 추적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이었던 고 강 회장의 골프장 시그너스컨트리클럽 측으로부터 매달 약 300만원씩 총 2억원 정도를 급여 명목으로 받아간 정황을 발견했다.
시그너스 측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 2016년경까지 충청북도 충주에 있는 시그너스 웨딩사업부 이사로 재직했다.
송 비서관은 지난 12일 특검 소환 조사에서 불법 정치자금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비서관의 자금 수수 의혹이 특검 수사 대상인지는 의문이다. 특검의 수사 대상을 규정한 특검법 2조4호는 수사 대상을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