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의 정상 탈환 2주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유럽 슈퍼컵 등 호재를 맞은 ‘피파온라인4(넥슨)’가 3위로 뛰어올랐다. ‘몬스터헌터: 월드(캡콤)’도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국내 PC방 게임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15일 리그 오브 레전드는 24.02% 점유율로 2주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2위 ‘배틀그라운드(펍지·카카오)’는 21.69%를 기록 중이다.
이어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는 광복절 휴일인 이날 오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바레인의 조별리그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유율이 17.95%로 급증, 3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피파온라인4의 평균 점유율은 6~7%대였으며 이날 사용량은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피파온라인4는 앞서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시기 점유율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층 달궜으며, 이튿날 새벽에는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이 진행돼 축구 팬들을 자극했다.
이에 기존 3위였던 ‘오버워치(블리자드)’는 점유율 9.17%로 사용량이 전날 대비 늘었지만 4위로 밀려났다.
이어 ‘메이플스토리(넥슨)’가 점유율 4.60%로 5위를 지키고 ‘서든어택(넥슨)’,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 ‘던전앤파이터(넥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블리자드)’ 등 순으로 9위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지난 14일 ‘격전의 아제로스’ 확장팩 출시와 함께 점유율이 1%대로 늘었다.
10위는 지난 10일 ‘스팀’ 플랫폼을 통해 PC 서비스를 개시한 몬스터헌터가 10단계 크게 순위 상승하며 차지했다. 기존 콘솔에서 인기를 끌던 몬스터헌터는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스팀 최다 판매 타이틀 1위에도 올랐다.
10~20위에서는 몬스터헌터의 영향으로 ‘사이퍼즈(넥슨)’가 11위, ‘아이온(엔씨)’이 18위로 1순위씩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타이틀이 1~2순위씩 하락했다. 특히 10위권에 걸쳐 자리를 지켜온 엔씨의 ‘리니지’와 ‘블레이드 & 소울’은 12~13위까지 밀려났다.
이 밖에 ‘거상(에이케이인터렉티브)’이 7순위 상승하며 20위에 오르고 넥슨의 ‘엘소드’, ‘버블파이터’, ‘마비노기 영웅전’이 각각 18, 13, 6단계씩 상승해 27위, 35위, 37위에 자리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미디어웹은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 게임백서’ 지역별 비율에 따라 약 4000개 표본 PC방을 선정해 게임트릭스 순위를 집계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