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용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7월 취업자 증가 폭은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지난 2010년 1월(-1만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12만7000명(2.7％)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1000명, -7.2％), 교육서비스업(-7만8000명, -4.0％)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올해 취업자는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가 월 평균 31만6000명이었던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 몰려 있으며 선박이나 자동차는 실적이 좋지 않다”며 “이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