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도부터 대학입학제도가 정시 수능 비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 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김 장관은 “학생들의 재도전 기회를 확대, 대입 준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능 위주 전형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며 “선발 방법의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대·전문대·원격대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30% 이상인 대학은 권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로써 2020년 기준, 권고 대상에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중 35개(17.7%) 대학이 해당한다.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학교생활기록부는 기재분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수상경력은 현행대로 기재, 대입에 활용하는 수상경력 개수는 학기당 1개(총 6개)만 기재할 수 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 당 1개만 기재하도록 하고, 소논문은 기재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수능에는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해 탐구 영역의 문･이과구분을 폐지한다. 탐구영역은 문과와 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사회 9개·과학 8개) 중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수학에서는 기하, 과학에서는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둔다.

국어･수학･탐구 부문 수능 평가방법은 현행 방식을 유지한다. 그러나 제2외국어와 한문은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학교 수업을 파행시킨다는 비판이 일었던 수능과 EBS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에 따라 적성고사는 2022학년도부터 폐지된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