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중국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GMA 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11시56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중국 샤먼항공 중국발 8667편(보잉 737-800)이 활주로를 이탈, 풀밭에 멈춰 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165명이 비상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여객기는 엔진과 랜딩기어가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습을 위해 주활주로가 폐쇄, 다음날 오후 4시까지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마닐라항공 관계자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여객기가 경착륙하면서 반동이 있었다”며 “이후 조명이 꺼졌다”고 전했다.

필리핀 항공당국은 현장에 조사팀을 보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