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김모씨(42세)는 하루에 7시간가량 서서 일을 한다. 평소 다리가 자주 아프고 부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날이 더워지면서 반바지를 꺼내 입었는데 다리에 핏줄이 유난히 돋보였고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은 김 씨에게 의사는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4만 명이 넘었는데 6~8월 환자수가 절반이 넘었다. 여름철 노출이 많아 하지정맥류 증상이 쉽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발과 다리의 정맥 압력이 높아져 판막 기능이 저하되면서 정맥의 일부가 확장되는 질환이다. 유전적인 요인이나 임신과 출산 등으로 정맥 혈관벽이 약해지고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병하는데 오래 서 있으면 증상이 쉽게 악화된다. 정맥 벽이 늘어나 피가 고이면서 혈관이 팽창하기에 혈관이 피부에 비치거나 튀어나오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육안으로 혈관이 보이면서 평소 다리가 자주 붓고 간지러움이나 후끈거림을 동반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환자에 따라 다리가 무겁거나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혈관초음파로 진단을 하고 초기에는 약물이나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을 처방 받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근본적인 치료를 원하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리를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기보다 몸을 자주 움직이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누워서 휴식을 취할 때는 베개나 쿠션 등을 이용해 다리를 심장 보다 높게 두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