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에서 누룩뱀을 물어 죽이는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16일 다람쥐와 누룩뱀의 모습이 담긴 약 3분2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12일 오후 1시 백담사탐방안내소 인근에서 사무소 직원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다람쥐는 처음에는 자신을 공격하는 누룩뱀을 피해 달아나기 바빴다. 갑자기 다람쥐의 반격이 시작됐다. 다람쥐가 뱀을 물기 시작한 것이다.
전세는 역전됐다. 누룩뱀은 다람쥐를 피해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다람쥐는 뱀의 뒤를 쫓아가 꼬리부터 공격, 끝내 몸통을 물어 죽였다.
누룩뱀은 국내와 중국에 서식하는 구렁이의 한 종류다. 주로 개구리, 쥐, 조류의 새끼 등을 잡아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촬영한 직원은 “자세히 살펴보니 누룩뱀과 다람쥐가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며 “결국 뱀이 죽었다 ”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