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민단체가 정부의 2022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규탄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좋은교사운동 등 교육 시민단체 5곳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2022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단체 회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교육공약을 통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번 정부 대입제도 개편으로 약속이 파기됐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수현 청와대 수석과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시민단체들은 이번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준수하며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9가지 필수 사항들이 이번에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필수 사항은 ▲수능 평가방식은 전과목 9등급 절대평가로 전환 ▲정시 수능 비중 현행 유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폐지하거나 절대평가 등급을 활용 ▲학생부 6개 비교과영역(수상경력, 자격및인증, 소논문,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독서활동) 대입 미반영하고 자기소개서는 폐지 ▲면접은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고사를 폐지하고 학생부 기반 면접만을 허용 등이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이번 정부 개편안에는 필수사항이 한 가지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20년간 입시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경쟁 교육에 휘둘리며 아이들이 받았던 고통은 여전한 상태로 남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공약과 국정과제 등을 통해 ▲수능 절대평가 실시 등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수능체제와 대입제도 개편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담보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