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연방이민국 진압 논란…‘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 VS ‘규칙에 의한 단속’

[영상] 美 연방이민국 진압 논란…‘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 VS ‘규칙에 의한 단속’

기사승인 2018-08-20 12:40:49

미국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임신한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던 멕시코 국적 남성을 구금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멕시코 출신 남성 호엘 아로나 라라(35)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내 마리아 카르멘 베네가스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라라는 가는 길 도중 연료가 부족해 그는 주유소에 들렀다. 그런데 갑자기 ICE 요원들이 나타나 신분증을 요구하며 앞을 가로막았다. 라라는 체류 증명서 없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멕시코 국적자로 분류돼 이민세관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다”며 “아내의 수술을 위해 병원으로 향하던 길이다. 급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럼에도 ICE 요원들은 차량 내부를 수색, 라라를 연행했다. 


현장에 홀로 남겨진 베네가스는 눈물을 흘리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 결국 그녀는 직접 차를 몰고 병원에 찾아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가스는 이후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은 사소한 교통위반 딱지도 받은 적이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사람을 붙잡아가는 처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소식을 접한 현지 사회단체들도 반발했다. 샌버너디노 시민단체 커뮤니티 서비스센터의 에밀리오 가르시아 국장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무관용 정책을 집행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신경함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민세관단속국 측도 입장을 전했다. 이민세관단속국 관계자는 “우리는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 국격 보안에 위협이 될 만한 개인에 대한 법 집행에 초점을 두고 있는 기관”이라며 “연방 법률과 기관 규칙에 의해 목표물로 정한 단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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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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