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증권사 실적 희비, 유안타·DB금투 ‘약진’…KTB ‘흔들’

중·소 증권사 실적 희비, 유안타·DB금투 ‘약진’…KTB ‘흔들’

기사승인 2018-08-21 11:04:35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은 업체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은 실적 랠리로 전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KTB투자증권 등은 지난해에 비해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실적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유안타증권과 DB금융투자 그리고 하이투자증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 714억5300만원의 순이익(연결기준)을 내며 지난해 상반기(218억200만원) 대비 227.73%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의 실적 상승은 주요 사업 부문인 리테일과 IB(기업금융)에서 고른 수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리테일사업부문 위탁영업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주식 거래대금 활성화 인한 수수료 수익증가로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B사업부문은 상반기 DCM, M&A, IPO분야에서 146억원, PF분야에서 179억원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수익이 늘어났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IB사업부문의 2분기 영업수익(234억)은 직전 분기(1분기, 110억원) 대비 112.7% 증가했고 전년 동기(88억원) 대비 166% 늘어났다.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2분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2.95%로 중형사 가운데 이베스트투자증권(15.14%)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의 실적 상승도 눈길을 끈다. DB금융투자는 상반기 457억110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반기(20억1800만원) 대비 2165.16% 증가했다. 실적 상승폭은 하이투자증권과 함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고객기반 확대에 따른 WM(자산관리)부문 실적 증가. 부동산금융 등에서 성과가 좋았던 IB부문의 호조. 이밖에도 FICC(채권 및 외환) 등 여러 부문에서 고른 수익 증가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부진한 지난해 실적을 털어버리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336억510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적자를 냈던 지난해 성적(마이너스(-) 136억원)을 만회했다. 

반면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증권사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비해 50% 이상 순이익이 감소했다.

KTB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0억5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73억2900만원)에 비해 53.8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TB투자증권의 실적 부진은 PI(자기자본투자) 부문에서 손실이 컸던 탓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의 영업 부문별 실적(별도기준)에서 PI는 31억900만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크게 감소했다. KTB투자증권의 2분기 ROE는 3.44%로 전년 분기(10.59%)에 비해 떨어졌다. 증권사의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순자본비율(NCR)도 줄어들었다. KTB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502.82%로 지난해 상반기(551.01%)에 비해 소폭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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