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특검)팀이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받는 드루킹 김동원씨 등을 줄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은 21일 오전 10시부터 드루킹과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서유기’ 박모씨, ‘파로스’ 김모씨, ‘트렐로’ 강모씨 등 최소 6명을 줄소환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킹크랩의 시연 과정을 봤다는 이들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실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일당 등은 지난 2016년 11월9일 오후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2층 강의장에서 킹크랩 초기 버전을 김 지사에게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김 지사가 댓글조작 작업을 승인·지시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김 지사는 출판사는 방문했지만 킹크랩을 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지난 18일 김 지사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은 오는 25일 만료된다. 특검은 수사를 끝내지 못했거나 기소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대통령의 승인 아래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연장 요청은 1차 기간 만료 3일 전인 오는 22일까지 가능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