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에 이어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연달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2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로 서북서진 중이다. 강한 중형 태풍으로 최대 풍속은 43m/s에 달한다. 풍속 30m/s 이상이면 건장한 성인 남성이 몸을 가누기 힘든 정도다.
오는 24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4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지리산 부근과 제주산지, 남해안에는 시간당 50㎜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고됐다.
솔릭은 지난 2010년 서울과 수도권을 초토화 시켰던 태풍 ‘곤파스’와 규모·경로가 유사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곤파스는 사망 6명·부상 11명의 인명피해를 낳았다. 재산피해는 1761억원에 달했다.
솔릭과 함께 시마론도 함께 한반도의 동쪽을 향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마론은 22일 오전 9시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약 1240㎞ 부근 해상에서 오사카를 향해 북상했다. 오는 23일 오사카에 상륙한 후 다음날인 24일 오전 우리나라 독도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두 태풍 간의 간섭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솔릭과 시마론의 거리는 약 1000㎞~1200㎞ 정도로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시마론의 영향으로 솔릭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며 폭우구름이 한반도 상공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로 인한 위력과 피해 또한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상청은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