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출길 나선 대구 뷰티기업, ‘방긋’

베트남 수출길 나선 대구 뷰티기업, ‘방긋’

기사승인 2018-08-24 10:08:45

K-뷰티의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화장품 수출액은 39억 2400만 달러로 2013년 대비 275.6% 증가했다.

특히 사드 해빙으로 인한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K-뷰티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 시장 수출 실적 증가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억 2300만 달러로 규모는 작았지만 2013년 대비 296.8%, 전년 대비 109.5%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구지역 뷰티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이 베트남 현지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34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이끌어 내 향후 베트남 시장 점유율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베트남 현지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에 지역 뷰티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파견, 340만여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현지에서 체결된 계약 규모는 25만여 달러다.

대구시가 지원한 ‘K-뷰티 수출 컨소시엄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각각 열린 이번 수출 상담회에는 △㈜제이에스케이 △㈜튜링겐코리아 △ ㈜허브누리 △허브어스 △다산생활화학 △아발리코코리아 △아이즈미 등 7개사가 함께 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뷰티 서비스(스파, 네일, 마사지 등), 화장품 유통 등에 종사하는 60여 명의 바이어가 참석했다.

에스테틱 화장품 전문 생산기업인 제이에스케이는 스킨, 에센스, 수분 크림 등으로 구성된 자사의 주력 브랜드인 닥터제이에스케이(Dr. JSK)가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현지 화장품 수입 및 유통기업인 송캣인터내셔널(SONG CAT International)과 21만여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송캣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제이에스케이 제품의 경우 피부시술 이후 피부의 진정 및 보습 효과가 뛰어나 매우 매력적”이라며 현지 독점 판매에 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뜻을 피력했다. 

또 고기능성 기초 화장품을 생산하는 튜링겐코리아와 다양한 허브 추출물로 만든 샴푸를 선보인 허브어스도 현지 기업과 소규모 계약 체결에 성공, 향후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대구TP 박진석 한방산업지원센터장은 “베트남에서 K-뷰티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기는 하지만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강세를 띠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천연 제품 및 꾸준히 사랑받는 미백 제품 등 다양한 상품개발 지원으로 지역 기업들의 판로 확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는 하반기에도 일본 현지 무역사절단 파견 및 방콕과 홍콩에서 열리는 뷰티 관련 전시회에 지역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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