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가족 상봉 둘째날…“개별 상봉 하니 엄청 편하고 좋았다”

2차 이산가족 상봉 둘째날…“개별 상봉 하니 엄청 편하고 좋았다”

기사승인 2018-08-25 16:47:23

남북 이산가족들이 2차 상봉 행사 둘째날 개별상봉·단체상봉을 하며 혈육의 정을 나눴다. 

남측 81가족 326명은 25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금강산호텔 객실에서 북측 가족들과 개별상봉을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상봉에 참여한 조정기(67)씨는 “(개별상봉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면서 “따로 만나니까 엄청 편하고 좋았다”며 웃었다. 조씨는 이번 상봉을 통해 북측에 있는 아버지 조덕용(88)씨와 해후했다.

짧은 개별 상봉 시간에 아쉬움을 표한 이도 있었다. 북측에 있는 언니를 만난 박유희(83)씨도 “개별상봉 시간이 너무 짧다.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은데 안부를 물어보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객실에서 하니까 더 속정을 나눌 수 있었다. 언니와 고생했던 기억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각자 객실로 배달된 도시락을 먹으며 취재진, 지원인력 없이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냈다. 도시락은 북측에서 준비했다. 메뉴는 닭고기냉찜과 왕새우 튀김, 임연수 구이, 돼지고기 채소볶음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단체상봉이 끝나면 남측과 북측 가족이 따로 저녁 식사를 한다. 오는 26일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을 끝으로 2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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