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활용해 제품‧서비스 우수성을 알리는 IT 업계들의 마케팅이 날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9일 미국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 무대에는 배틀로얄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가 올라 양사의 협업 마케팅을 소개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갤럭시 게임런처’를 통해 선보였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에서 플레이 할 경우 한정판 아이템 ‘갤럭시’ 스킨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2016년 ‘갤럭시 S7’부터 적용한 그래픽 API ‘불칸’ 성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넥슨의 ‘히트’를 활용했고 지난해 ‘갤럭시 S8’과 주변기기 ‘덱스’를 선보이면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협업했다. 올해 2월에는 국제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8’에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시연하는 등 지속적으로 게임 마케팅을 이어왔다.
LG전자도 지난해부터 ‘지스타’ 등 게임쇼에서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컨셉 부스를 꾸리고 모니터 등 게이밍 기기들을 홍보했다. 또 지스타 2017 넥슨 부스에서는 ‘오버히트’ 게임 시연을 위해 스마트폰 ‘V30’ 200대를 제공했으며 올해도 넥슨과 ‘G7 씽큐’ 구매자에게 ‘카이저’ 게임 아이템 등을 제공했다.
통신업계도 적극적이다. KT는 MWC 2018에서 드래곤플라이의 VR(가상현실) 게임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워’를 시연하며 ‘흔들림 방지’ 기술, 5G 통신을 활용해 고화질 VR 게임을 구동하는 네트워크 기술 등을 홍보한 바 있다.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관련 이벤트를 선보여온 SK텔레콤은 지난 10일 ‘5GX 게임 페스티벌’을 진행, 프로게임단 T1의 경기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로 생중계하고 VR 기기, 다채널 멀티뷰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