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함 전 사장은 지난 2014년 11월 취임 후 17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함 전 사장은 이 중 손씨와 6차례 출장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오래는 보수성향 싱크탱크로 함 전 사장이 지난 2008년 5월 설립했다.
함 전 사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사장이 된 후 손씨가 포럼 오래의 해외 일정을 내 해외 일정에 맞춰 준비했다”며 “그러다보니 사전답사까지 포함해서 6번정도 함께 출장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씨 출장비용은 모두 포럼 오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며 “강원랜드에서 손 국장의 숙박이나 항공권 일정을 잡아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함 전 사장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가 지난 2016년 1월 일본 출장을 앞두고 뉴오타니 호텔로부터 받은 견적서에는 5명의 숙박 예정자 명단에 손씨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 성별은 외부 시선을 의식한 듯 남성(Mr)으로 표시돼 있었다.
비서진은 “3년간 사장님을 모시면서 1~2번 정도 빼고 해외출장 갈 때마다 사장님과 손씨를 태워서 공항에 바래다줬다”며 “강원랜드 직원들이 출장을 준비하면서 손씨의 숙박과 항공권도 예약했다”고 전했다.
또 손씨가 함 전 사장의 법인카드를 함께 사용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같은날 경향신문은 “강원랜드가 공개한 3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함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 후 3년간 서울에서 총 63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손씨가 살고 있는 방배동 서래마을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314건이 사용됐다. 지난 2016년 6월 유기농 식료품점 ‘올가홀푸드’에서 4만2400원 결제된 영수증에는 손씨 이름으로 포인트가 적립됐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