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순익 100억… 증권사 동남아 사업 호조

미래에셋 순익 100억… 증권사 동남아 사업 호조

기사승인 2018-08-27 09:52:25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상반기 순이익을 내면서 장기투자에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약 5∼10년 간 꾸준히 사업을 진행했던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3개 해외지점에서 총 1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도 1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 중 미래에셋대우 등 3곳이 1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총 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45억9300만원, 52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부동산투자 및 임대업 사업도 지난해 부진을 딛고 순이익(3억2800만원)을 냈다. 

미래에셋대우의 동남아 사업 선전은 장기적인 사업 투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동남아 국가에 진출한지 5∼10년이 넘는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한 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에서 12억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한투증권이 지난 2010년에 인수한 베트남 현지 합작 증권사 키스(KIS)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12억5393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투증권은 인도네시아에 진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키스인도네시아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증권사 ‘단빡’을 인수해 설립됐다. 인수 당시 자기자본 62억원 규모였던 키스인도네시아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20억원까지 늘렸다.

신한금융투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에 각각 8억4100만원, 2억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적자 손실(4억5700만원)을 냈던 베트남 지점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베트남 현지기업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면서 업계에 큰 관심을 끌었다.

적자 손실을 면했지만 10억원 미만 순이익을 낸 곳도 있다. 키움증권의 유일한 해외법인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상반기 7억9538억원, KB증권의 베트남 법인은 7억3666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9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베트남에서 4억원 이상 손실을 내며 고전했다.

증권사들의 동남아 사업 진출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모두 약 1억명의 인구 수로 인한 내수시장과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개혁개방이 본격화되면서 2014년 이후 매년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6% 성장률을 내면서 국내 증권사의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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