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5만명 “학교폭력 경험”…언어폭력 가장 많아

초·중·고 학생 5만명 “학교폭력 경험”…언어폭력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18-08-27 16:38:09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27일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학생 399만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2학기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5만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학생의 1.3%에 달한다. 지난해 1차 조사(0.89%·3만7000여명)에 비해 0.4%P 늘어난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지난 ▲2012년 1차 12.29% ▲2013년 1차 2.25% ▲2014년 1차 1.37% ▲2015년 1차 0.99% ▲2016년 1차 0.90% 등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 34.7% ▲집단따돌림 17.2% ▲스토킹 11.8% ▲사이버 괴롭힘 10.8% ▲신체 폭행 10.0% ▲성추행·성폭행 5.2%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29.4%)과 복도(14.1%) 등 ‘학교 안’이라는 응답이 66.8%로 가장 많았다. 놀이터(6.3%)와 사이버공간(5.7%) 등 ‘학교 밖’이라는 응답은 26.6%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32.8% 점심시간 17.5% 하교 후 15.0% 수업시간 8.5% 하교 시간 7.0% 의 순서였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라면서도 “지난해 말부터 언론에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고 예방 교육도 강화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커진 것도 피해 응답률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오는 31일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폭력 예방 보완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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