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은 복용하는 약의 이상반응 및 주의사항 잘 몰라

4명 중 3명은 복용하는 약의 이상반응 및 주의사항 잘 몰라

기사승인 2018-08-28 13:56:05

바이엘, 40대-60대 1000명 대상 설문조사

소비자 4명 중 3명은 복용하는 의약품이 오리지널인지 제네릭인지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코리아가 국내 리서치 기업인 오픈서베이를 통해 40대~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의약품에 대한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 자신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3%(513명)는 현재 1가지 이상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응답자 중 ‘현재 본인이 복용하는 약의 이름을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48.1%(247명)가 ‘안다’고 응답했다. ‘제조사를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46.8%(240명)가 ‘모른다’고 응답해 ‘약의 제품명’보다 ‘제조사’에 대한 인식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본인이 복용하는 약의 효능효과를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65.3%(335명)가 ‘안다’고 응답했으나, ‘약의 이상반응 및 주의사항을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23.2%(119명)만이 ‘안다’고 응답해 ‘이상반응 및 주의사항’에 대해 의사·약사를 통해 설명을 잘 듣지 못하거나 이에 대한 정보 접근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의 의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5%(755명)가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오리지널의약품'인지 '제네릭의약품'인지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1.5%(367명)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환자 4명 중 3명 꼴로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의 의미, 현재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어떤 쪽에 속하는지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

오리지널의약품은 동일한 성분·제형·함량의 제품이 없는 상태에서 최초로 등재된 의약품을 뜻하며, 제네릭의약품은 오리지널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오리지널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제형·함량으로 만들어진 복제약을 말한다. 

‘평소 의약품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540명)가 ‘의사 또는 약사의 권고’를 꼽았으며, ‘효능·효과’(27.3%), ‘약의 안전성’(11.6%)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아주대학교병원 약제총괄팀장 이영희 약사는 “의약품을 선택할 때 우리나라 소비자의 경우 약에 대한 정보 접근 및 지식 수준이 아직 낮은 상태에서 의사, 약사 등 전문가의 의견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의료진의 권고 외에도 약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이상반응 및 주의사항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할 수 있다. 또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은 동일한 주성분, 제형, 함량을 가지지만, 가격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는 “40~60대는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약의 효능·효과뿐만 아니라 투여방법 및 횟수, 이상반응, 주의사항, 가격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절한 의약품 선택을 위해 소비자가 의약품 관련 정보를 쉽게 접근하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방안마련이 필요하다. 또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위험인자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의약품을 선택하며, 꾸준하게 복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엘은 만성질환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약의 정보습득 및 인식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이번 설문을 기획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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