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석(61·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헌재) 소장 후보자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29일 오후 퇴근길 지명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올해는 헌재 설립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새로운 30주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헌재소장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동의절차가 남아있다”며 “성실히 준비해 인사청문회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혁 성향의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한 것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고 승용차에 올랐다.
유 후보자는 지난 1988년 6월 ‘사법파동’ 당시 사법부 수뇌부 개편 촉구성명을 주도한 김종훈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고(故) 한기택 대전고법 부장판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에 참여했다. 당시 사법파동은 노태우 정부가 전두환 정부 당시 중용된 김용철 전 대법원장을 재임용하는 것에 대해 일선 판사들이 반발한 것을 말한다.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초순 열릴 전망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